당신이 계속 불편하면 좋겠습니다, 홍승은

 

 

 

 

 

 

 

 

서로에게 ‘평안’을 빌어줘도 모자랄 세상에 나의 ‘불편’을 염원하는 책을 읽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말 많고 탈 많은 세상을 살면서 평안하기를 빌어주는 것은 세상의 불편한 진실에 대해 눈을 가리고 익숙해지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저자는 '내 사소한 생각과 말이 눈앞에 보이는 거대한 폭력에 돌 하나 얹는 행위'라고 말합니다. '사랑보다 존중을, 보호받기보다 권리를 보장받기를 원한다'고 말하며 세상 구석구석을 꼼꼼히 살피고 물음표를 던집니다. 그리고 젠더, 폭력과 노동, 사람과 삶에 대해 적고 있습니다. 이 불편한 책이 따뜻한 건 더 좋은 세상을 바라는 저자의 마음이 글 속에 스며있기 때문일 겁니다.

정진아(피스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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