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지킴이 매니저 신애순 씨의 이야기

매일 오후 2시 성수역 4번 출구를 내려오면 언제나 환한 미소가 아름다운 건강지킴이 매니저 (야쿠르트 배달원의 호칭) 신애순 씨(64세)가 성수동 인간 네비게이션의 모습으로 서 있다.

성수역에서 한번쯤은 보았을 얼굴의 신애순 씨는 1992년도 입사로 27년차 베테랑이다.

지인의 소개로 며칠만의 대타로 들어왔다가 적성이 맞아 직업이 되었다고 한다.

23세에 고향에서 상경 면목동에서 살다 1980년 7월 10일에 제 2의 고향이된 성수동으로 이사를 오게 된다.

1992년 입사때만 해도 이집 저집 이 사무실 저 사무실을 다닐때 낯설고 쑥스럽고 힘들었지만 동네 주민들과의 정다운 아침 인사, 사무실 직장인들과의 안부 인사로 정이 들고 늘 기다리는 고객들과의 약속된 만남을 위해 매일 하루도 빠짐없이 출근을 하다보니 언, 2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새벽 6시 30분 출근으로 시작되는 신애순 씨의 일과는 7시 야쿠르트 성수점을 출발 3시 30분에 성수점 귀소 그리고 6시 퇴근으로 하루의 일과를 마친다. 야쿠르트는 각자의 구역이 있다.

신애순 씨는 성수역 일대가 구역인데 고객의 안부를 체크하다보면 고객의 건강도 보살펴 주는 일이 자주 있다고 한다.

야쿠르트 회사는 교회, 주민센터, 기업들에게 기부를 통해 야쿠르트를 홀몸 어르신들에게 배달을 한다.  그래서 홀몸어르신 지킴이라고도 불리어진다고 한다. 또한 성동경찰서에서 매년 야쿠르트 아동안전 수호천사로 위촉받아 활동하고 있다. 어쩜 무보수 사회복지사인 셈이다.

2000년대 까지만해도 기혼자만 취업할 수 있었던 건강지킴이 매니저는 그 후 미혼자에게도 취업의 문이 열렸다고 한다.

이 쯤에서 갑자기 궁금해진다.

남성 건강지킴이 매니저를 본 적이 있던가?

신애순 씨에게 여쭤봤더니 전국 매장에 남성은 한 명도 없다고 한다.

왜? 

금남의 구역인가?

불황에 남성들에게도 취업의 기회를 열어준다면 일자리 창출에도 많은 기여가 될 듯하다.

비슷한 예로 요양보호사도 남성의 진출이 많이 늘어났으면 하는 바람이다.

신애순 씨가 말한다.

건강이 허락하는 날까지 이 일을 계속할 것이며

성수동 주민들 덕분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 수 있었다며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인간 네비게이션ㅡ성수역에서 신애순 씨에게 길을 묻는 이들이 많아 필자가 붙여준 애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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