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수동쓰다

(우리동네 이야기)지역 브랜딩을 통한 지역 활성화

너도나도 외치는 지역브랜딩은 과연 무엇일까?


  우리에게 지역브랜드는 어떤 의미일까요? 지역 브랜드에 대해 설명하기에 앞서 도시 브랜드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이해를 같이 하면 좋겠습니다. 사실 도시 브랜드와 지역브랜드는 범위(규모)적인 차이에서 가장 큰 차이가 있기 때문에 실제 브랜드를 강화하고 만들어가는 과정은 많은 차이가 있지만 개념을 설명하는데 있어서는 도시 브랜드라는 용어가 다소 이해를 돕기 쉬울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번 글에서는 도시브랜드에 대해서 먼저 소개하겠습니다.

도시 브랜드는 그 도시만의 역사, 사회, 문화적 특성을 비롯한 도시만의 독특한 가치를 정체성으로 만들어 낸 것입니다. 국가 간 경쟁 보다는 지역간 경쟁이 심화 되면서 개별 도시들이 생존하기 위해, 해당 도시에서 만들어지는 제품과 해당 도시 자체의 매력을 강화하기 위해서 선택하고 있는 전략입니다. 특히 경제적으로 사회적으로 쇠퇴한 도시나 지역의 재활성화를 위해서 많이 고려하고 있는 전략이지요. 도시 브랜드를 구성하는 것은 크게 이미지적 요소와 전략적 요소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이미지적 요소는 도시 브랜드의 네임, 슬로건, 스토리, 캐릭터나 심볼과 같은 언어적으로 시각적으로 도시의 가치를 이미지화 하는 것들입니다. 전략적 요소는 지역의 문화, 축제, 경제(지역기업, 지역경제), 인프라, 내외부 소통과 같이 도시 브랜드가 말하는 가치를 실제적인 가치로 만들어 내는 과정입니다.

많은 지자체들이 이미지적 요소를 개발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만 보다 본질적인 것은 우리가 이야기 하는 가치를 실체화 하는 것이라 하겠죠. 그래서 도시 브랜드는 지역의 유형, 무형 자산을 이용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 할 수 있는 특성을 전달(이미지화)하고 실제화(전략화)해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내부의 변화가 먼저 필요합니다. 도시 브랜드의 가장 성공적인 사례이지 현대적 개념의 도시 브랜드의 초기 사례인 뉴욕시의 경우에도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이러브뉴욕’이라는 슬로건과 로고가 나오기 전 시민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이 있었습니다.




뉴욕은 1970년대 말까지만 해도 기존에 제조업과 물류기지로서의 정체성이 흔들리면서 ‘통제불능의 아스팔트 도시’라 불렸습니다. 거리는 더럽혀졌으며 각종 범죄가 난무하는 거대한 슬럼이 형성된 것이지요. 이 때 생겨난 것이 abny(association for a better new york)이라는 연대조직입니다. ‘더 나은 뉴욕연합’으로 번역할 수 있겠네요. 이것은 여러 기업과 지역의 다양한 조직(협의체나 주민 자체모임 등)을 대표하는 리더들이 모이는 모임으로 뉴욕시의 발전과 변화를 위한 고민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이 모임은 현재까지도 뉴욕시의 발전을 위해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 뉴욕시는 ‘세계 문화 예술의 수도’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여러 기업들이 예술문화 사업에 지원하고 있으며 거리에는 브로드웨이의 유명 배우들이 무료로 뮤지컬 공연을 열기도 하고 유명 레스토랑들은 파격적인 세일행사를 개최하기도 합니다. 시 정부도 이에 부응해 도시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각종 조례를 제정하고 있으며, 뉴욕을 배경으로 한 영화제적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뉴욕시의 ‘창조성’, ‘에너지’, ‘첨단’의 브랜드 이미지는 이처럼 다양한 주체들의 노력에 의해 이루어진 것으로 무엇보다도 민간영역의 고민과 실천이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어 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습니다.

다만 이러한 노력이 다른 도시나 지역과 비교되는 것은 브랜드 관점의 전략적 접근이 이루어졌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시민들이 먼저 뉴욕을 사랑하기로 결정하고 그렇게 말하고 행동하였기에 뉴욕을 찾는 많은 관광객과 투자자들도 ‘I love New York’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도시브랜드는 사람들의 마음을 한 방향으로 이끌어 내는 힘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도시브랜드의 통합적이고 일관된 전략은 외부(이주민, 관광객, 투자자)인들도 공감할 수 있게 하는 힘이 있습니다.



정의홍, 국토연구원에서 일하다 성수동에 있는 모라비안 프라트룸이라는 브랜드컨설팅회사로 왔습니다. 지역브랜딩과 마을일에 관심이 많습니다.

조회 0회

© 2018 by 마디마디